(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우리나라 '1세대 건축가'로 불리는 김중업(1922∼1988)이 설계한 건축물인 제주 서귀포시 '소라의 성'이 지난해 시민을 위한 북카페로 변신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전시기능을 함께 갖춘 복합 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
서귀포시는 소라의 성 2층 일부 공간을 일반시민과 동호회, 단체 등의 작품전시를 위한 복합공간으로 기능을 확대한다고 8일 밝혔다.
전시를 희망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정해진 절차를 거쳐 신청하면 누구나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서귀포 신혼여행 공모작품 시범 전시회가 소라의 성에서 열려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는 9일부터 이달 말까지 아름다운 서귀포 사진공모전 당선작 전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전시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윤창 시 관광진흥과장은 "공공자산이라는 관점에서 내 집같이 편안하게 쉬고 재충전할 수 있는 시민을 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활용도를 더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금으로부터 49년 전인 1969년 김중업이 설계해 소정방폭포 인근 해안 절벽에 지은 '소라의 성'을 시민들을 위한 북카페로 단장, 지난해 10월 11일 문을 열었다.
소라의 성은 소정방폭포와 바다가 어우러져 만들어낸 서귀포 최고 절경지의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현재 올레길 6코스가 지나는 길목에 자리 잡고 있어 최근 하루 평균 100명 정도의 시민과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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