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생산량 122%, 생산액 91% 증가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국 생산량의 4분의 3가량을 차지하는 전남 김 작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생산액 1천억원을 일찌감치 돌파했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고흥 등 전남 12개 시·군, 2천294개 어가에서 생산한 김은 모두 7만7천t으로 생산액은 1천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11일 첫 생산 이후 실적을 집계한 것이다.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생산액은 91% 늘었다.
생산액 1천억원 돌파 시점도 지난해보다 22일 이르다.
수온(8∼10도), 영양염 등 해역 조건이 최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채묘 상태와 앞으로 수온도 양호할 것으로 보여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남도는 예상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전남 김 생산량은 38만t, 생산액 4천5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상향 전망됐다.
양식시설 현황 등을 고려한 올해 생산 계획량은 32만1천t, 3천687억원이었다.
생산량은 증가에도 충남 서천 등 서해안 일부에서 발생한 황백화 현상, 수출·소비 증가 등 영향으로 가격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우리나라 김 수출액은 2007년 6천만 달러에서 2016년 3억5천만 달러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5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올해는 6억 달러 이상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송원석 전남도 수산자원과장은 "김 수출액은 2024년께 10억 달러가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김 생산 안정화를 위해 신규어장과 생산시설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올해 어장 개발계획 수립에도 김 양식어장을 최우선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전남 김 생산량은 2016년 기준 31만t으로 전국(40만9천t)의 75.8%를 차지했다.
일부 지역 작황 부진으로 올해에는 점유율이 80% 안팎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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