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꿈꾸는 샹송 인형'의 가수 프랑스 갈이 7일 향년 70세로 타계했다고 프랑스와 영국 언론들이 전했다.
2년 전 암 진단을 받은 갈은 파리의 한 병원에서 감염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그의 대변인은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갈의 타계 소식에 "모든 프랑스인이 알고 있는 노래와 함께 타인에게 헌신한 모범적인 삶을 남겼다"고 애도했다.
프랑수아즈 니센 문화장관도 갈을 '시대를 초월한 프랑스 가요의 아이콘'이라고 치하했다. 갈이 우승을 차지했던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웹사이트도 유로비전 모든 가족을 대신해 애도를 나타냈다.
1947년 부친이 작곡가인 음악 가정에서 태어난 갈은 16세이던 1965년 첫 히트곡 '어리석게 굴지 말아요'(Ne sois pas si bete)를 발표했으며 1965년에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열린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룩셈부르크 대표로 출전해 세르주 겡즈부르 작곡 '꿈꾸는 샹송 인형'(Poupee de cire, Poupee de son)으로 그랑프리를 차지하면서 국제적 스타로 발돋움했다.
아름다운 목소리와 빼어난 용모, 탁월한 패션 감각으로 유명 디자이너들이 앞다퉈 그녀에게 옷을 헌정하기도 했다.
1981년에는 엘튼 존과 함께 부른 '고백'(Les Aveux)이 프랑스 싱글차트 1위에 오른 데 이어 1987년에는 남편이자 음악 동료인 미셸 베르제가 작곡한 앨범, 전설적인 재즈가수 엘라 피츠제럴드에 대한 헌정 곡이 담긴 '바바카르'(Babacar)로 다시금 국제적인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남편 베르제가 1992년 44세로 사망하고 1997년 장녀가 사망하면서 가요계에서 은퇴했으며 2015년 다시 무대에 복귀할 때까지 주로 인도주의 활동에 전념했다.
프랭크 시나트라의 유명한 히트곡 '마이 웨이'의 오리지널 곡인 샹송 가수 클로드 프랑수아의 '언제나 그랬듯이'(Comme d'Habitude)는 프랑수아가 갈과의 파경을 소재로 한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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