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예측하기 어려운 리더십 탓에 세계 기업들이 엄청난 불확실성에 시달릴 수 있다."
국제 리스크 컨설팅업체 '컨트롤리스크'(Control Risks)가 올해 전망과 관련, 색다른 분석을 내놓았다고 뉴스 전문매체 PR뉴스와이어(PRNewswire)가 8일 전했다.
컨트롤리스크는 올해 '위험지도'(RiskMap)를 통해 개인적이고 자기주장이 강한 리더십이 증가하고 있어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5개의 상위 위험 요인을 제시했다.
첫번째는 바로 북한 문제.
한반도에서의 전쟁 발발 가능성은 불확실하다.
하지만 긴장이 고조되는 쪽으로 가는 길은 명확하다.
긴장 완화를 상정하기가 어렵다.
잘못된 판단과 예기치 못한 충돌 가능성은 매우 크다.
김정은이 정권을 잡은 이후부터다.
사회간접자본(SOC)을 겨냥한 대규모 사이버테러가 상위 위험 2번째로 지적됐다.
지난해의 경우 무작위적이기는 하지만 중대한 사이버테러 공격들이 있었다.
사용자의 중요 파일을 암호화한 뒤 이를 푸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랜섬웨어의 일종인 '워너크라이'(WannaCry)를 비롯해 '낫페티야'(NotPetya) 바이러스, 랜섬웨어 일종인 '배드래빗'(Badrabbit) 등이 올해 특정 대상을 겨냥해 파괴적인 사이버공격이 재발할 수 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도 한몫할 것으로 예측됐다.
가능성은 작지만 그에 따른 충격은 매우 클 것이다.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NAFTA) 협상은 진전을 이루지 못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프타와 세계무역기구(WTO)에서 탈퇴 중이다.
미국의 교역량은 중국의 뒤를 따르게 된다.
이로 인해 국제 무역에 심각한 분열이 야기된다.
중동에서의 분쟁도 눈여겨봐야 한다.
야심에 가득 찬 사우디아라비아와 자기주장이 강한 이란이 맞붙는다.
전쟁이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사우디와 이란의 맞대결이 중동 전역으로 퍼져 시리아와 레바논, 이라크, 예멘에서 충돌과 증오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다.
개성이 강한 리더십도 문제다.
국수주의 또는 어느 정도의 포퓰리즘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자기주장이 강한 세계 각국 리더들이 기업 경영 환경에 위험 요인이다.
이들은 외국 기업들을 손쉬운 상대로 여긴다.
그 어느 때보다 이들의 마음을 읽는 게 필수적이다.
컨트롤리스크 최고경영자(CEO) 리처드 펜닝은 "올해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종료 이후 가장 긍정적인 글로벌 경제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동시에 지정학적으로 취약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글로벌 안정과 기업 신뢰에 충격파가 촉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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