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눈 내리는 날 경복궁 영추문(迎秋門)을 배경으로 선 진지한 표정의 60대 남성. 딸과 함께 있을 때는 한없이 순수하다가도 마이크 앞에서는 진중하기 그지없다.
다큐멘터리 사진가 원춘호가 카메라로 포착한 흑백사진 속 가수 한대수의 모습은 매우 다채롭다. 한국 포크록의 거장으로 열정적 면모를 보일 때도 있지만, 평상시에는 소탈하고 인간적이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토포하우스는 원춘호가 3년간 한대수를 촬영한 사진 40여 점을 선보이는 전시를 17일부터 22일까지 연다고 8일 밝혔다.
전시에 나오는 사진은 지난해 8월 출판사 하얀나무가 펴낸 사진집 '사람, 한대수'에 실렸던 작품이다. 전시장에서는 한대수와 교류해온 배병우, 김아타, 고원재, 김훈, 강산에가 쓴 글도 볼 수 있다.
아울러 독립영화 감독인 정호윤이 연출한 영상 '한대수 14집의 기록'과 캐나다의 기타 제작사인 카파렐리 기타가 한대수를 위해 특별히 만든 기타 3종이 전시된다.
전시 첫날인 17일 오후에는 오는 3월 고희를 맞는 한대수를 위해 음악인 조동희·하찌, 탤런트 박길수, 행위예술가 전형근이 공연을 펼친다. ☎ 02-734-7555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