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지난해 5월 대통령 선거 이후 공식행사에서 처음으로 조우한다.
홍 대표와 유 대표는 8일 저녁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 참석한다.
두 사람이 공식적인 행사에서 만나는 것은 지난 대선 이후 8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둘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갈지 주목된다.
홍 대표는 대선 이후 지난해 7월 한국당 당 대표로 선출됐고, 유 대표는 백의종군하다 2차 탈당 사태 이후 지난해 11월 당 대표로 전면에 나섰다.
유 대표는 당 대표 선출 이후 인사차 홍 대표를 예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홍 대표는 "바른정당은 배신자 집단이지 정당이 아니기 때문에 예방을 거절한다"고 밝히며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그러자 유 대표도 대표 선출 이후 처음 주재한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홍 대표를 겨냥해 "예의 차 예방한다는 것을 거부하는 졸렬한 작태를 보고 실망했다"고 날을 세웠다.
바른정당은 최근 국민의당과 통합 논의를 진행 중이며,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통합 신당 지지율이 한국당을 넘어서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에 의한 거품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 절하했고, 홍 대표도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는 1등을 하기 위해서 여당을 상대로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지 '위장야당'과 싸우는 것은 아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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