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작은 사치에 이은 '가심비' 트렌드에 힘입어 호텔 연례행사인 '딸기 디저트 뷔페'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가심비란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로, 불안을 줄이고 안정을 찾는 소비형태를 말한다.
매년 연초부터 4월까지 열리는 호텔의 딸기 뷔페 행사는 2007년 시작됐지만, 처음부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10일 처음 딸기 뷔페를 선보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 따르면 딸기 뷔페는 디저트를 먹는 데 4∼5만 원을 쓸 수 있다는 인식이 생기기 전 기존 호텔을 이용하던 고객들을 겨냥해 만들어지게 됐다.
그러나 최근 작은 사치(과하게 비싸지 않은 것에 자기만족을 위해 아낌없이 돈을 쓰는 것)와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자랑하는 추세가 맞물리면서 고객층이 확대됐다.
딸기 뷔페는 매주 주말(금∼일)에만 진행된다.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경우 지난해 거의 만석을 기록했다. 지난해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의 딸기 뷔페고객도 전년보다 60% 늘었다.
인기를 끌자 그랜드 하얏트 등 딸기 뷔페를 하지 않던 호텔에도 올해 확산됐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은 5일부터 4월 15일까지 두 호텔 로비라운지와 코엑스 호텔 30층 스카이라운지에서 딸기 뷔페 행사를 진행한다.
스카이라운지는 '딸기 정원'을 콘셉트로 딸기 브륄레, 딸기 플람베를 곁들인 감자 뇨끼, 딸기 밀푀유 등을 제공하며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로비라운지에서는 딸기 마들렌, 딸기 티라미수, 딸기 보석젤리 등 신메뉴를 내놓는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로비라운지는 딸기 화이트 초콜릿 타르트, 프로마주 블랑치즈 딸기 케이크, 딸기 마카롱 쿠키 등 디저트 외에도 딸기 루꼴라 피자, 쌀국수 등의 메뉴를 판매한다.
가격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5만6천원,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5만1천원, 스카이 라운지 6만5천원이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은 가장 빠른 지난달 1일 딸기 뷔페를 시작했다.
올해는 기존 3부에서 4부로 행사를 늘리고 행사장인 로비라운지 바를 캐릭터 '미피'로 꾸몄다. 25개의 디저트 메뉴와 5개의 식사 대용 메뉴를 제공한다.
4월 30일까지 진행되며 가격은 4만9천원이다.
롯데호텔은 1월 6일부터 4월 29일까지 매 주말마다 딸기 뷔페를 열고 35가지의 디저트를 선보인다.
딸기 케이크, 마카롱, 에클레어 뿐만 아니라 탕수육, 새우튀김, 볶음밥 등 간단한 식사도 제공한다.
가격은 5만 3천원이며 만 4세부터 12세까지 어린이는 3만원이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은 1월 12일부터 4월 15일까지 딸기 뷔페 행사를 열고 딸기 파이, 딸기 크림 치즈 타르트, 딸기 화채 등 여러 디저트와 딸기 김밥, 딸기 탕수육을 내놓는다.
가격은 금요일 2만9천원, 토요일과 일요일 3만9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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