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라인도 설치…태화강 그랜드 관광벨트 개발 본격화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울산 태화강에 에어보트가 달린다.
울산시는 태화강 수면 위를 달리는 에어보트를 임대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5, 6인승의 에어보트는 수륙양용 보트 제조업체인 월드콥터코리아가 제작하고 있다.
에어보트는 4월 말 태화강에서 열릴 세계정원박람회 기간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에어보트는 보트 뒤에 프로펠러를 달아 공기를 미는 힘으로 달리기 때문에 태화강처럼 수심이 얕은 강에서 고속으로 달릴 수 있다.
보트가 작아 태화교 등 태화강에 놓인 교량들의 교각 사이를 통과할 수도 있다.
시는 남구 태화교 아래에 선착장을 설치해 태화교, 울산교, 번영교, 명촌교 등 4개 교량 아래를 통과해 울산만 앞까지 2㎞ 이상 운항할 방침이다.
시는 1억5천만원을 확보해 하천점용 협의, 실시설계 용역, 보트 임대 등의 절차를 마무리하고 4월 말에서 6월까지 시범 운항에 나선다.
시범 운항에서 관광자원의 가치가 높으면 운항을 연중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또 남산(해발 120m) 정상 은월루에서 태화강과 대숲을 가로 지르는 길이 1㎞의 '집라인'(Zipline) 설치도 적극 추진한다.
남산 아래 남구 동굴피아에서 은월루까지는 모노레일을 깔아 집라인 이용의 편의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시는 민간 투자사업으로 진행하되 환경피해를 최소화하는 범위 안에서 이들 시설물을 설치한다.
김기현 시장은 8일 주간업무계획 보고 회의에서 "태화강 그랜드 관광벨트 개발사업의 하나로 물길을 따라 아름다운 경관과 생태적 가치를 보여줄 즐길거리를 확충하겠다"며 "에어보트를 시범 운항하고, 집라인과 모노레일도 환경침해를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lee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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