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개혁신당"…국민-바른 통합논의속 당명 선점 신경전(종합)

입력 2018-01-08 19:05  

"우리가 개혁신당"…국민-바른 통합논의속 당명 선점 신경전(종합)
통추협, 가칭 '통합개혁신당' 확정…국민공모로 최종 결정
'개혁신당' 먼저 내건 통합반대파 "도둑·꼼수 작명" 비판
선관위 관계자 "당명 등록 먼저 신청한 정당이 임자"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김동호 기자 =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과정에서 양당의 통합신당과 국민의당 통합반대파 중심의 또 다른 미니 신당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측이 벌써부터 당명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양당 통합추진협의체(통추협)는 지난 3일 1차 회의 때 내달까지 제3의 정당을 새로 만든 뒤 양당이 신당에 각자 합류하는 형식, 즉 신설 합당 방식으로 통합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8일 열린 2차 회의에서는 신당의 명칭을 가칭 '통합개혁신당'으로 확정했다.
통추협 일원인 바른정당 오신환 대표는 회의에서 "양당의 통합은 낡은 진보와 수구, 보수를 청산하고 미래 지향적인 정치를 실현하는 '개혁 대통합'"이라며 신당의 잠정적 당명을 통합개혁신당으로 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국민의당 통합반대파는 앞서 이달 초 별도 신당 창당 추진 방침을 결의하면서 신당의 명칭을 가칭 '개혁신당'으로 이미 정한 상태다.
통합반대파는 양당 통합을 '보수 적폐연대', '신(新) 3당 합당'으로 규정하며 이들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개혁신당'을 내세웠다.
당시 통합파와 바른정당 일각에서는 좋은 이미지의 당명을 선점함으로써 통합작업을 방해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는 불만도 제기했다.
이처럼 양측이 '과도기 당명' 문제부터 날선 신경전을 벌임에 따라 향후 공식 당명 선정과정에서의 경쟁은 한층 더 뜨거울 것으로 관측된다.
정당법에 따르면 당명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먼저 등록을 신청한 쪽에 우선권이 주어진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만약 두 당이 내부에서 정한 당명이 겹친다면 먼저 등록을 신청한 정당이 임자"라고 설명했다.



결국 '개혁신당'이라는 명칭의 주인은 누가 먼저 창당작업을 서둘러 선관위에 공식 등록 절차를 마치느냐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이른바 속도전인 셈이다.
통추협은 이달 중 조직을 '통합개혁신당 추진위원회'로 확대·개편하는 한편, 국민공모 방식을 통해 당명을 최종적으로 정할 방침이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그 쪽(통합반대파)에서 '개혁신당'을 자꾸 사용한다. 헷갈릴 수 있다"며 "어느 쪽이 더 개혁적인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통합반대 기구인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 대변인인 최경환 의원은 별도 논평을 내고 "운동본부는 통합파들이 보수야합 합당을 강행한다면 '개혁신당'을 창당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오래전에 천명했다"며 "(통합파의) 통합개혁신당은 한마디로 도둑작명이고, 꼼수작명"이라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이라 하고, 햇볕정책을 버리고 냉전세력과 통합하면서 개혁의 이름을 내걸다니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안철수·유승민 보수 야합세력의 당명은 '보수신당'이 본색이며, (우리의) 당명을 따라 하려고 하지 말고 반개혁 보수 야합부터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