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NAPHOTO path='C0A8CA3C00000160D5730EBC00002117_P2.jpeg' id='PCM20180108004404887' title='KB국민은행 신입행원 100km 행군' caption='지난 2016년 9월에 열린 KB국민은행 '도전! 100Km' 행군 [KB국민은행 유튜브 캡처=연합뉴스 자료사진]' />
행군과 생리주기 겹치는 것 막기 위해 비치…군대식 문화 비판
은행측 "요청한 경우에만 나눠줘…행군참여도 강제하지 않아" 해명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KB국민은행이 신입사원 연수 중 100㎞ 행군 프로그램을 위해 일부 여자 직원들에게 피임약을 나눠준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일고 있다.
행군 날짜에 생리주기를 피하기 위해서인데, 국민은행 측은 강요는 없었고 원하는 사람이 있어서 약을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8일 국민은행 측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달 충남 천안에서 진행된 신입사원 연수 때 연수프로그램의 하나로 이틀간 100㎞를 걷는 행군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 행군을 앞두고 국민은행 측에서 여자 직원들만 따로 모은 뒤 "행군 날 생리주기가 겹치면 힘들 것 같아 피임약을 준비했다. 필요하면 요청하라"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을 듣고 일부 여직원들이 피임약을 받아 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피임약 지급은 자발적으로 요구한 경우에게만 나눠 준 것"이라며 "건강상 행군이 어려운 사람은 빠질 수 있도록 조치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신입 직원이 몸 상태를 이유로 행군에서 빠지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리하게 군대식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은행 노동조합은 이와 관련,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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