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브뤼셀 숙박 관광객 700만 명…테러 이전 수준 회복"

입력 2018-01-08 18:37  

"작년 브뤼셀 숙박 관광객 700만 명…테러 이전 수준 회복"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지난해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을 방문해 숙박한 관광객 수가 약 700만 명을 기록, 지난 2016년 3월 22일 연쇄 자폭테러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언론들이 8일 보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브뤼셀 관광업계를 대표하는 '비지트 브뤼셀(Visit Brussels)' 측은 "작년에 브뤼셀 시내 호텔에서 머문 관광객 수가 거의 700만 명에 달해 호텔 객실 점유율 70%를 나타냈다"면서 "이는 지난 2016년보다 8% 포인트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 같은 규모의 관광객 수는 지난 2016년 3월 22일 발생했던 연쇄 폭탄테러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라면서 "특히 지난 3개월 동안의 관광객 수를 보면 올해부터 관광객 수가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브뤼셀 관광업계는 매년 5~10% 관광객이 증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브뤼셀 시내 호텔들은 작년 12월 6일 객실 점유율이 99%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웠으며 12월 둘째 주의 평균 객실 점유율이 95%를 기록했다고 이 단체는 밝혔다.
당시는 스페인 정부로부터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카탈루냐 지방 주민들이 '12·21 지방선거'를 앞두고 분리독립을 추진하다가 브뤼셀로 피신한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지방정부 수반에 대한 지지 및 분리독립 촉구를 요구하는 대규모 원정시위를 나선 때와 시기적으로 일치한다.
한편, 지난 2016년 3월 22일 브뤼셀 공항과 브뤼셀 시내 지하철 역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테러로 32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쳤던 브뤼셀은 이후에도 테러 시도가 가끔 있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테러 위험이 줄어들고 치안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벨기에 정부는 이르면 올해 초반에 현재 4단계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3단계인 테러위협 경보 수준을 2단계로 하향조정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중이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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