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진압 과정서 시민 다치게 한 경찰, 최근 3개월 징역형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홍콩 도심에서 경찰 공권력을 지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전날 주최 측 추산 7천여 명, 경찰 추산 3천여 명의 시위대가 홍콩 경찰 본부가 있는 완차이에서 가두시위를 하며 최근 프랭크리 추 경정에 대한 재판 결과에 항의했다.
추 경정은 2014년 홍콩의 대규모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 당시 시위대 옆에 서 있던 한 구경꾼을 경찰봉으로 내리쳐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돼, 최근 3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시위대는 "추 경정에 대한 법원의 판결은 부당하고 불공평한 것으로, 법원 판결을 감독할 독립적인 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 노조도 "법원 판결은 현장에서 경찰이 처하는 어렵고 힘든 상황을 무시한 것"이라며 이번 판결로 경찰 사기가 심각하게 꺾일 것이라고 했다.
반면에 홍콩 야당과 시민단체는 이번 판결이 우산 혁명 당시 경찰의 무리한 진압에 문제가 있었음을 드러낸 것이라며 환영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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