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서울 도봉구는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 물품 재사용을 통한 자원절약과 환경보호를 실천하고자 지난달 19일부터 4곳에서 '도봉나눔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도봉나눔충전소가 설치된 곳은 쌍문동 성원아파트와 방학동 신동아1단지아파트, 창동 주공19단지아파트, 쌍문1동 주민센터 외부 유휴 공간이다. 이들 충전소에는 24시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
기부를 원하는 주민이 도서, 가공식품, 문구류 등 자신에게 더는 필요하지 않은 중고물품을 놓아두면, 필요한 이웃 누구나 가져다 사용하면 된다.
도봉구는 "설치 후 한 달이 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라면에서부터 참치캔, 샴푸, 덧버선 등 다양한 물품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등장했다가 사라지고 다시 채워지길 반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동아1단지아파트 입주자대표회 관계자는 "나눔충전소 설치 전에는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운영하면서 지켜보니 주민들의 반응이 무척 뜨거웠다"며 "학용품을 가져간 학생이 인형을 가져다 놓고, 김을 가져간 주민이 식용유를 가져다 놓는 등 릴레이 나눔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있는 것 같아 흐뭇하다"고 말했다.
나눔충전소 운영과 관련한 문의는 구청 자치행정과(☎ 2091-2234)로 하면 된다.
freem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