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2.9㎝ 눈·빙판길에 광주·전남 지각 출근·사고 속출(종합)

입력 2018-01-09 10:38   수정 2018-01-09 12:54

최고 2.9㎝ 눈·빙판길에 광주·전남 지각 출근·사고 속출(종합)

모레까지 최고 15㎝…해안가·해상에 강한 바람 불고 파도 높아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9일 오전 광주와 전남에 최고 3㎝ 가까운 눈이 내리고 도로가 얼면서 출근길 교통 불편과 사고가 속출했다.
도로가 빙판으로 변하면서 도심 주요 도로에서는 차량이 제 속도를 못 내고 거북이 운행을 했다.
자가용 출근을 포기한 시민 상당수가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으로 몰리면서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출근길 많은 눈이 내린 광주 시내 도로와 2순환도로 진·출입로에서는 출근길 차량이 엉키면서 1시간 넘게 지·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빙판길로 변한 도심과 외곽 진·출입로에서 차량과 통근버스가 빠져나오는데 1시간 넘게 걸리면서 직장인 지각이 속출했다.
특히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주택가 이면 도로에는 내린 눈이 얼어붙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광주에서 전남 무안으로 승용차를 타고 출근하는 직장인 김모(42)씨는 "평소 출근 시간이 1시간 정도 걸리는데 오늘은 2시간 넘게 걸렸다"며 "제설작업이 제대로 안 됐는지 광주에서 빠져나오는 데만 1시간 가깝게 걸렸다"고 하소연했다.

빙판길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4시 45분께 전남 강진군 성전면 풀치터널 인근 강진방향 도로에서 서모(25)씨가 몰던 쏘울 승용차가 길옆 축대벽과 전신주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 서씨와 동승자 김모(21)씨가 숨졌다.
경찰은 살얼음이 낀 곡선 주행 구간에서 차가 미끄러진 것으로 보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본부 상황실에는 이날 오전 수십건의 교통사고 신고가 접수됐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적설량은 곡성 2.9㎝를 최고로 화순 2.5㎝, 담양 1.5㎝, 장성 1.4㎝, 나주 1㎝, 광주 1.9㎝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광주와 담양, 곡성, 장성, 화순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눈은 오후에는 소강상태를 보이겠으며 밤부터 다시 내려 10일 새벽까지 서해안을 중심으로 최고 10㎝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눈은 11일까지 이어지겠으며 이날 밤부터 11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광주·전남 5∼10㎝, 서해안 15㎝ 이상이다.
기온도 큰 폭으로 내려 이날 오전 최저기온이 진도 영하 2.7도, 광주 영하 1도 등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을 나타냈다.
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서해와 남해 모든 해상에는 바람과 함께 물결이 높게 일고 있다.
거문도·초도, 무안, 진도, 신안, 목포, 영광, 함평, 완도, 해남, 여수, 고흥에 강풍주의보가, 서해남부앞바다(북부)에는 풍랑경보가, 서해남부앞바다(남부)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서해와 남해 55개 항로 여객선 92척 가운데 51개 항로 88척 운항이 통제됐다.
cbebo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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