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은 주택 문제, 40대는 자녀 양육이 경제행복 장애요인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현대경제연구원이 자체 조사한 결과 작년 경제행복지수가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다.
9일 현대경제연구원의 '경제행복지수, 2007년 이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2월 실시한 제20회 경제행복지수 조사에서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적 행복은 100점 만점에 45.1점이었다.
이는 연구원이 2007년 하반기부터 시행한 반기별 경제행복지수 조사 중 역대 최고점이다.이 지수가 올라간 것은 지난해 국내외 경제 회복, 소비 심리 개선에 따른 여파로 보인다.
특히 자영업자의 경제행복지수가 마지막 조사 때인 2016년 하반기 28.1점에서 41.3점으로 13.2점 대폭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37.8점→47.2점(+9.4점), 연 소득 6천만∼8천만원 45.8→58.5점(+12.7점) 그룹의 행복감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행복장애 요인으로는 응답자 중 가장 많은 26.9%가 '소득 감소'를 꼽았다.
다만 40대, 직장인과 공무원, 대졸 이상에선 '자녀 양육'이 가장 큰 경제적 행복의 장애 요인이라고 응답했다.
20대(34.2%), 30대(36.8%)는 '주택 문제'를 나란히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 꼽았다.
2018년 경제가 2017년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응답자는 21.5%로 집계됐다.
더 안 좋아진다는 응답률은 25.9%로 더 높았다.
조사 대상자 30.5%는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정부의 노동정책이 꼭 필요하다고 답했다.
미혼(40.7%), 직장인(36.3%), 20대(44.1%), 연 소득 2천만∼4천만원 미만(35.8%)에서 찬성률이 높았다.
응답자 18.2%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이자 부담이 늘어 소비가 많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44.1%도 소비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4일부터 13일간 전국 20세 이상 성인 남녀 1천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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