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 남구 일대의 일제수탈 현장이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관계자는 9일 "이기대 자연공원 내 일본군 포진지의 관광 자원화를 검토하고 있다"며 "관련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기본설계와 실시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전체 사업비로 38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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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포진지는 일본이 러일전쟁 이후 이기대 해안에 조선인을 동원해 16년간 만든 것으로 현재는 길이 45m 폭 14m 높이 3m 규모의 인공동굴만 남았다.
시는 인공동굴 입구에 출입구를 만들고 내부에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도입할 계획이다.
관할 남구도 일본군 포진지 인근에 있는 '용호광산' 갱도의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용호광산은 일제강점기부터 구리를 채굴하던 곳으로 현재까지 갱도 7개가 발견됐다.
남구는 올해 5천만 원을 들여 이기대 해안 산책로와 가까운 용호광산 2호 갱도의 기초자료 수집을 위한 현장조사를 할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일제강제동원역사관 등 남구의 관광자원과 연계해 전쟁이나 학살 등 비극적인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는 다크 투어리즘이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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