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인천에서 고층 건물 유리창이 떨어져 행인이 다치거나 공사장 철제 펜스가 넘어지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9일 인천 부평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0분께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한 10층짜리 건물 7층에 붙어있던 유리창 1개가 통째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건물 옆을 지나가던 A(50)씨와 B(16)양이 손과 발목 등에 유리 파편을 맞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같은 날 오후 11시 21분께에는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 한 공사현장에서 대형 펜스가 넘어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현장 통제선을 치고 펜스를 다시 세워 고정한 뒤 관할 부평구청과 공사장 관계자에 인계했다.
당시 공사장 바깥에 세워져 있던 철제 펜스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인도 쪽으로 기울다가 넘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기상청 인천기상대는 전날 오후 8시를 기해 강화·옹진군을 포함한 인천 전역에 강풍주의보를 내렸다.
강풍주의보는 10분 평균 풍속이 초속 14m 이상이거나 순간 풍속이 초속 20m를 넘을 것으로 예상할 때 내려진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건물주는 날씨를 미리 확인하고 바람에 날아가거나 흔들릴 우려가 있는 구조물을 고정하는 등 안전 조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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