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3명 첫 회동에 입장차 확인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이 이르면 내주 중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태 코르웰 회장, 장인화 동일철강 회장, 허용도 태웅 회장 등 후보 3명은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의 주선으로 9일 부산상의에서 만나 추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서 후보들은 전직 부산상의 회장과 현 상의 회장단의 요구대로 경선 없이 추대 방식으로 차기 회장을 선출하자는 데 합의했다.
합의 추대 방법과 절차, 시기에 대해서는 조 회장에게 일임하기로 하고 동의서에 서명했다.
상의 임의회원을 포함해 이미 어느 정도 표 계산이 끝났고 합의추대에 대한 상공계 요구가 거세 후보들도 이에 따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조 회장은 후보끼리 합의하는 방법이 최선이라며 늦어도 15일까지는 합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까지 후보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늦어도 19일까지는 추대 후보를 결정하겠다고 최후 통첩했다.
조 회장은 후보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때를 대비해 원로 회장단 회의나 상의 의원총회 등의 방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3명은 이날 20여 분간 별도 모임을 하고 후보 단일화 등을 논의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했다.
원로 회장단 모임이나 상의 회장단, 의원총회 등 후보를 추대하는 주체를 놓고 입장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김 회장은 다른 두 후보의 결정에 따르기로 해 사실상 후보에서 사퇴할 뜻을 내비쳤다.
상의회장 후보들은 조만간 다시 모임을 하고 합의점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견을 좁히기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차기 회장은 조 회장이 결정한 추대 방법을 거쳐 내주 중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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