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평창 오는 북한, IOC 와일드카드 얼마나 줄까

입력 2018-01-09 21:59   수정 2018-01-09 22:02

마침내 평창 오는 북한, IOC 와일드카드 얼마나 줄까
IOC,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위해 신청 마감도 연장
렴대옥-김주식 출전 유력…쇼트트랙·빙속·스키서 '특별 출전' 관심
우리 출전 선수단 200명 이상…북한 선수단은 코치 포함 10명 안팎 예상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북한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과연 몇 명의 선수들이 평창에 올지에 시선이 집중된다.
남북은 9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을 열어 3개 항으로 이뤄진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이 중 첫 번째 항에 각 분야를 총망라한 북한의 매머드급 대표단 파견 내용이 들어갔다.
북측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고위급대표단과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을 파견하기로 하고, 남측은 필요한 편의를 보장하기로 했다.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을 보낼 용의가 있다고 밝히면서 급물살을 탄 북한의 평창행은 이날 남북 공동보도문 발표로 이제 곧 닥칠 '현실'이 됐다.





북한이 평창에 선수단을 파견하면 2010년 밴쿠버 대회 이래 8년 만에 동계올림픽에 복귀한다. 동계올림픽 출전은 통산 9번째다.
10일께 스위스 로잔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열리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장웅 북한 IOC 위원의 논의에 따라 북한 선수단의 규모가 확정된다.
IOC는 남북 고위급 회담에 앞서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남북한의 고위급 회담을 환영한다"면서 "정치적 갈등과 분열을 뛰어넘어 모든 선수가 함께 올림픽에서 경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문제와 관련해 북한에 문을 열어 놓고 있다"면서 "북한의 (종목별) 참가 신청 마감을 연장하는 조처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자력으로 출전권을 확보하고도 국제빙상연맹(ISU)에 평창올림픽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아 출전권을 일본에 넘긴 렴대옥-김주식 조가 가장 먼저 구제될 것으로 보인다.
렴-김 조를 제외하고 나머지 종목에서 실력으로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낸 북한 선수는 없다.
그러나 IOC가 올림픽 정신의 확산을 위해 동계스포츠 저변이 얕고, 경쟁력이 약한 북한과 같은 나라에 종목별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를 줄 참이어서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스위스에 도착한 장웅 위원은 "IOC가 와일드카드를 배정할 것"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와일드카드 첫 순위로 꼽히는 이들은 쇼트트랙의 최은성과 김은혁이다.
둘은 올 시즌 ISU 월드컵 1∼2차 대회 남자 500m와 1,500m에 출전했으나 500m에선 60∼90위권, 1,500m에선 90∼100위권에 머물러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지 못했다.
피겨와 더불어 북한이 전통적으로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선수들을 동계올림픽에 파견해왔기에 두 선수도 와일드카드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와일드카드 배정은 IOC가 ISU와 협의로 결정한다.
크로스컨트리와 같은 노르딕 스키 종목에서도 추가 출전 선수가 나올 수도 있다.
또 출전 선수의 60%에 해당하는 임원(코치)을 선수단에 포함한다는 IOC의 규정에 따라 북한 선수단은 1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남북 단일팀 구성은 시일이 촉박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남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팀의 단일팀 구성 가능성이 나오기도 했으나 시간이 부족하고 걸림돌도 많아 성사될 확률은 낮다.
대한체육회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극 전사의 수가 최대 15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원 수를 합하면 200명을 훌쩍 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 북한 역대 동계올림픽 파견 선수단 규모

┌────────┬───────────┬──────────────┐
│대회│선수 수 │비고│
├────────┼───────────┼──────────────┤
│1964 인스브루크 │13명 │한필화 │
││크로스컨트리 스키 4명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3,000m │
││스피드스케이팅 9명│은메달 │
├────────┼───────────┼──────────────┤
│1972 삿포로 │6명 ││
││전원 스피드스케이팅 ││
├────────┼───────────┼──────────────┤
│1984 사라예보 │6명 ││
││전원 스피드스케이팅 ││
├────────┼───────────┼──────────────┤
│1988 캘거리 │6명 ││
││피겨 스케이팅 2명 ││
││스피드스케이팅 4명││
├────────┼───────────┼──────────────┤
│1992 알베르빌 │20명 │황옥실 │
││알파인 스키 2명 │여자 쇼트트랙 500m 동메달 │
││크로스컨트리 스키 4명 ││
││피겨 스케이팅 6명 ││
││쇼트트랙 3명 ││
││스피드스케이팅 5명││
├────────┼───────────┼──────────────┤
│1998 나가노 │8명 ││
││쇼트트랙 6명 ││
││스피드스케이팅 2명││
├────────┼───────────┼──────────────┤
│2006 토리노 │6명 ││
││피겨 스케이팅 4명 ││
││쇼트트랙 2명 ││
├────────┼───────────┼──────────────┤
│2010 밴쿠버 │2명 ││
││피겨 스케이팅 1명 ││
││스피드스케이팅 1명││
└────────┴───────────┴──────────────┘
※ 1968년 그레노블, 1976년 인스브루크, 1980년 레이크 플래시드, 1994년 릴레함메르, 2002 솔트레이크시티, 2014 소치올림픽 불참.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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