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헌 위원장 "지방선거까지 현 당협체제 유지해야"
석동현 "누구나 들락거리는 만만한 곳인가" 쓴소리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김세연 의원이 9일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 복귀를 선언하자 그의 지역구인 부산 금정구 당협은 크게 반발했다.
부산지역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한국당이 누구나 들락거리는 만만한 곳인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정국 당시 김 의원의 탈당으로 금정구 당협위원장을 맡은 백종헌 부산시의회 의장은 "복당 소식에 원로 당원들의 반발이 예상보다 크다"며 "김 의원의 당협위원장 복귀를 재고해 줄 것을 당 지도부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15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는 한국당 신년인사회에서 홍준표 대표에게 6월 지방선거까지는 현 당협체제를 유지해 달라고 공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협위원장을 김 의원으로 다시 교체할 경우 당심은 물론 지역 민심이 갈가리 찢어질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당이 운영되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필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동현 한국당 부산시당 수석부위원장(해운대갑 당협위원장)은 "자기가 다급해 복당하는 처지에 어찌하여 당을 뛰쳐나간 행동에 대해, 그리고 자유한국당에 해를 끼친 언동에 대해 사죄는 고사하고 그 흔한 유감이란 말 한마디 하지않나"며 쓴소리를 했다.
석 부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은 그냥 자기들 내키면 뛰쳐나가고 또 뭐가 좀 이롭다 싶으면 맡겨둔 내 자리 도로 내놓으라는 식으로 들락거리는 곳인가. 그렇게 만만한 곳인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당협위원장은 "최근 당이 돌아가는 꼴을 보니 민심을 다시 얻기에는 현 지도부 체제로는 역부족이란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ljm70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