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의, 300개 제조업체 조사…올해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 '93'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대전지역 기업들은 올해 경제의 키워드로 '불확실성에 가려진 경영시계(視界)'를 꼽았다.
9일 대전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지역 3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8년 1분기 기업경기 전망조사'를 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기준치(100) 이하인 '93'으로 집계됐다.
지난 분기(92) 대비 1포인트 상승에 그쳐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부문 전망지수가 '104'로 해외 매출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국내 매출' 및 '영업이익', '자금조달 여건' 등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국내 기업의 경영 이슈를 비롯해 환율변동과 북핵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해 1분기 지역 기업의 체감경기는 호전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대비 올해 경제 흐름 전망에서 응답 업체의 절반에 가까운 44.9%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답변한 가운데, 호전은 25.6%, 악화할 것으로 보는 비율은 29.5%로 나타났다.
올해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칠 대내 리스크로는 '달라진 노동환경'(45.1%)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30.1%) 등을, 대외 리스크로는 '환율변동'(35.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올해 한국경제의 키워드를 묻는 말에는 '불확실성에 가려진 경영시계'(29.9%)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밖에 '함께 더 멀리 동반성장'(15.6%), '현실이 된 4차 산업혁명'(13.8%), '성장의 열쇠 규제개혁'(11.3%) 등이 두 자릿수 응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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