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컴백' 박병호, 미국 생활 정리하고 2년 만에 귀국

입력 2018-01-09 17:04   수정 2018-01-0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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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컴백' 박병호, 미국 생활 정리하고 2년 만에 귀국
'친정' 넥센과 연봉 15억원에 계약



(영종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KBO리그를 휩쓸었던 홈런왕 박병호(32·넥센 히어로즈)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마감하고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016년 한국을 떠난 지 정확히 2년 만이다.
박병호는 KBO리그에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과 타점왕에 오른 토종 거포다.
2011년 7월 LG 트윈스에서 넥센 히어로즈로 팀을 옮긴 박병호는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홈런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2012년 31홈런, 2013년 37홈런을 때려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자리매김한 그는 2014년 52홈런, 2015년 53홈런으로 최초의 2년 연속 50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박병호의 KBO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281(2천748타수 773안타), 210홈런, 604타점, 535득점이다.
박병호는 2015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포스팅 금액 1천285만 달러를 적어 낸 미네소타 트윈스 구단이 독점 계약 권한을 얻었고, 박병호는 미네소타와 4+1년 총액 1천200만 달러에 사인했다.
그러나 박병호의 미국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2016시즌 초반에는 장거리 홈런포를 펑펑 터트렸다. 그러나 빠른 공에 약점을 노출하면서 성적이 추락, 타율 0.191 12홈런 24타점을 남기고 7월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이후 박병호는 한 번도 메이저리그에 승격하지 못했다. 2017시즌 시범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도 팀 전력 구상에서 완전히 빠졌다.
2019년까지 미네소타와 계약이 남은 박병호는 잔여 연봉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한국 복귀를 결정했다.
이어 박병호는 지난해 11월 친정팀 넥센과 연봉 15억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박병호는 2018시즌부터 4시즌을 더 뛰어야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박병호는 기자회견이 열릴 그랜드 하얏트 인천으로 곧바로 이동할 예정이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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