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해온 삼성자산운용의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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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작년 말 현재 국내 ETF 순자산 35조6천109억원 중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ETF는 18조8천662억원으로 53.0%를 차지했다.
ETF 시장 내 삼성자산운용의 비중은 2014년(연말 기준) 53.7%에서 2015년 50.1%로 낮아지고서 2016년에는 50.2%로 거의 횡보했으나 지난해 다시 크게 뛰었다.
삼성자산운용은 2000대 초반 ETF가 국내에 도입될 때부터 초기 시장을 선점해 부동의 1위를 지켜오고 있다.
2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1년 전 22.9%에서 22.7%로 비중이 다소 낮아졌고 3위인 KB자산운용은 같은 기간 8.2%에서 8.4%로 높아졌다.
결국 ETF 시장의 상위 3사는 순위 변동 없이 점유율이 81.3%에서 84.1%로 높아졌다.
4위는 한화자산운용으로 비중을 1년 전 5.3%에서 5.7%로 높이면서 순위가 한 단계 올랐고 한국투자신탁운용(4.8%→4.6%)은 5위로 밀려났다.
이밖에 점유율이 1% 이상인 운용사는 키움투자자산운용(3.8%)과 교보악사자산운용(1.3%) 등 2개사가 더 있다.
나머지 유리에셋(0.1%), DB자산운용(옛 동부자산운용, 0.1%), 하이자산운용(0.1%) 등은 점유율이 0%대다.
한 업계 관계자는 "ETF 시장이 건강하게 발전하려면 과점 수준이 완화되는 게 바람직하다"며 "좀 더 경쟁적인 시장이 되면 ETF 시장의 상품 다양성이 확대되고 소비자의 선택지도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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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부자산운용은 2017년 11월 1일 DB자산운용으로 사명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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