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간 피란만 국경분쟁 중재 제안

입력 2018-01-09 19:41  

EU, 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간 피란만 국경분쟁 중재 제안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아드리아 해의 피란 만(灣)을 놓고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간 국경분쟁이 격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 중재를 제안했다고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앞서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중재법원은 작년 6월 두 나라 간 논란이 되는 피란 만의 3분의 2 이상을 슬로베니아에 할당하는 중재판결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이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 보루트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은 지난 8일 브뤼셀에서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회담하면서 크로아티아가 중재 판결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크로아티아의 EU 가입 조건을 위반한 것이라고 크로아티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융커 위원장은 EU가 두 나라간 국경 분쟁을 중재할 준비가 돼 있다며 중재를 제안했다.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는 25년전 구 유고슬라비아연방이 붕괴할 때부터 피란 만을 놓고 논란을 벌여왔다.
융커 위원장은 파호르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회견에서 "우리는 중재법원의 결정을 토대로 해서 양측간 중재에 나서기를 원한다"고 밝혔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그러면서 "양측간 입장차는 작다. 피란 만 논란은 큰 문제가 아니다. 다른 EU 지도자들을 걱정시키는 일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융커 위원장은 EU 가입을 원하는 다른 발칸반도 국가들도 EU에 가입하기 전에 국경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슬로베니아는 중재법원의 판결에 따라 지난 12월 30일 피란 만의 일부분을 공식적으로 넘겨받았다. 하지만 3척의 크로아티아 어선들이 크로아티아 경찰순찰보트를 대동하고 슬로베니아의 수역을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크로아티아 당국은 어선들이 그 전날에 설치했던 그물을 걷어만갔다고 반박했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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