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5.33대 1·고려대 5.36대 1…"막판 눈치작전 치열"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교육팀 = 201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막판 눈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서울 주요대학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대부분 높아졌다.
9일 각 대학과 입시업체에 따르면 서울대 일반전형 경쟁률은 4.36대 1로 지난해(4.21대 1)나 2016학년도(3.74대 1)보다 높았다.
모집단위별로 보면 인문대 3.65대 1, 사회과학대 4.30대 1, 자연과학대 4.65대1, 간호대 6.72대 1, 경영대 3.38대1, 공과대 3.66대 1, 농업생명과학대 3.90대 1, 미술대 19.33대 1, 사범대 5.62대 1, 생활과학대 5.13대 1, 수의과대 5.31대 1, 자유전공학부 12.75대 1이다.
의과대는 전년도 3.48대 1에서 소폭 하락한 3.37대 1을 기록했다.
고려대와 연세대도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올랐다. 802명 모집에 4천298명이 지원한 고려대는 전년(4.12대 1)보다 대폭 오른 5.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요 모집단위별로는 사범대 영어교육과가 6명을 뽑는 데 124명이 지원해 20.67대 1로 경쟁이 가장 치열했고, 노어노문학과와 국제학부가 15대 1로 뒤를 이었다.
또 컴퓨터학과(자연계열) 8대 1, 지구환경과학과 7.63대 1, 환경생태공학부 7.44대 1 순이었다.
1천313명을 모집한 연세대도 7천5명이 지원해 경쟁률 5.33대 1을 기록해 전년(4.83대 1)보다 경쟁률이 올랐다.
인문사회계열에서는 국어국문학과가 10.00대 1, 자연계열에서는 생화학과가 10.67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악(남) 20.82대 1, 성악(여) 18.6대 1 등 음악대학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화여대는 수능전형 513명, 예체능실기전형 234명 등 총 747명 모집에 3천721명이 지원해 5.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역시 전년도 4.41대 1보다 상승한 수치다.
성균관대는 가군 6.42대 1, 나군 5.0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양대는 6.10대의 경쟁률을 기록해 전년도(5.66대 1)보다 경쟁률이 상승했다. 가군 일반전형 8.96대 1, 나군은 4.7대 1을 기록했다.
중앙대는 1천609명 모집에 1만7천252명이 지원해 경쟁률 10.72대 1로 전년도(11.94대 1)보다 다소 낮아졌고, 경희대도 5.93대 1로 전년도(6.09대 1)보다 소폭 낮아졌다.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주요대학들의 최종경쟁률이 마감 전 3∼4시간 사이 치솟아 눈치 경쟁이 치열했음을 시사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서울대·고려대(안암)·연세대·이화여대 등 서울 주요대학 14곳이 오후 1∼3시에 발표한 중간 경쟁률은 평균 3.47 대 1로 최종 경쟁률인 5.98 대 1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이들 대학에 마감 직전 3∼4시간 동안 3만2천 명가량이 몰린 셈이다.
특히 연세대 국어국문학과는 오후 3시 경쟁률이 1.25대 1로 가장 낮았지만, 최종경쟁률이 10.00대 1로 가장 높았다. 생화학과도 오후 3시 경쟁률은 2.33대 1로 자연계열에서 두 번째로 낮았지만, 최종경쟁률은 10.67대 1로 가장 높았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수능의 변별력이 지난해보다 떨어진 데다 영어 절대평가가 처음 적용되면서 경쟁률이 일제히 오르고 눈치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영어영역이 절대평가가 되면서 국·수·탐 반영비율이 커지고, 이 가운데 한 과목이라도 잘 본 학생들은 정시에 큰 기대를 걸고 지원하게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변별력이 다소 줄어든 데다 영어영역 점수를 적용하는 방식이 새로워졌기 때문에 학생들이 마지막까지 유불리를 따지다가 눈치작전을 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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