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8일 저녁부터 대전·세종·충남 전역에 내리기 시작한 눈이 10일 오전까지도 내리면서 출근길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10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적설량은 홍성 12.9㎝를 비롯해 세종(금남) 12.7㎝, 예산·부여 12.0㎝, 논산 11.8㎝, 계룡·청양 11.5㎝, 서산 11.3㎝, 공주 10.0㎝, 아산 9.3㎝, 천안 9.0㎝, 당진·태안 8.5㎝, 대전 7.0㎝, 보령 6.0㎝, 금산 5.5㎝, 서천 4.2㎝ 등이다.
대전, 세종, 충남 모든 시·군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온도 오전 9시까지 모든 지역이 영하권(영하 9도∼영하 3도)에 머물면서 일부 도로가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에서는 이날 크고 작은 눈길·빙판길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5시께 대전 서구 둔산지하차도 난간을 승용차가 들이받으면서 운전자 A씨 등 4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운전자를 상대로 눈길에 미끄러졌는지 등 사고 경위와 음주 운전 여부를 측정할 계획이다.
앞서 오전 0시 50분께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남이 분기점 인근에서는 25t 트레일러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가드레일과 추돌했다. 이 사고로 3·4차로가 막혀 사고 수습을 하는 2시간가량 차량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오전 1시께는 대전 대덕구 신탄진동에서 B(57)씨가 낙상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기상청은 모레(12일) 아침까지 충남에 5∼15㎝의 눈이 쌓일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모레까지 많은 눈이 내려 쌓일 것으로 보인다"며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당분간 기온이 큰 폭으로 내리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아질 것"이라며 건강 관리에 유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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