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연초부터 미국·중국 정계의 동향이 심상치 않다.
미국 공화당은 작년 11∼12월 지방선거 패배 이후 포퓰리즘적인 정책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 집권 2기를 맞아 국민 지지를 결집하기 위한 서민 경제 부양 정책에 시동을 걸고 있다.
미국·중국 정치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이번 주말 미국의 '1조 달러 인프라 투자' 등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중진의원들의 미팅이 예정돼 있다. 작년 연말 비관적인 전망에도 백악관과 공화당은 1년간 대립하던 감세안을 속전속결로 통과시킨 바 있다.
작년 말 공화당의 지방선거 전패 이후 있을 '중간선거'에서의 위기감이 공화당과 백악관을 결속시킨 것이다. 정부 재정적자 문제로 1조 달러 인프라 투자에 부정적이던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전향적인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커졌다.
따라서 미국의 공공투자 스케줄 역시 예상보다 속도감 있게 공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역시 19기 중앙위원회 2차 전체회의(19기 2중 전회)를 1월로 앞당겨 실시할 예정인데 시진핑 주석 1인 체제를 확고히 하는 개헌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선 국민적인 지지가 필요한데 서민 경제 부양을 위한 정책이 강력히 추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그 중 '슝안신구' 등 신도시 건설에 주목하고 있는데 이는 1980년대 말 한국의 1기 신도시 건설 때와 비슷한 증시 붐을 만들어 낼 것이다. 중국·미국의 정책은 철강과 기계 업종에 강력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다.
한편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최첨단 IT 기술의 발전 방향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해 준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볼 만한 이벤트다.
미국과 중국의 투자는 과거의 단순 인프라 투자와는 달리 '친환경·최첨단'이라는 개념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 신도시 계획은 '친환경 스마트 시티'를 핵심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중국 내 슝안신구 관련주에 녹색 성장주들이 포함돼 있으며 태양광 관련주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마침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서는 '스마트 시티'가 핵심 이슈로 다뤄진다. 스마트 시티는 ▲ 스마트 카 ▲ 스마트 그리드 ▲ 스마트 빌딩이라는 세 가지 주요 테마로 구성되는데 세 가지 테마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IoT) 모듈'이 공통으로 포함된다는 것에 주목한다.
스마트 시티의 목표가 '연결성을 통한 효율성'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다. 연결성을 위한 5G 네트워크 기반 기술, 빅데이터와 딥러닝을 통한 분석 기술, ESS를 통한 전력 효율화가 향후 주목받을 것이다.
(작성자: 김영환 KB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
※ 이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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