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에 버스정류장 '추위대피소' 인기

입력 2018-01-10 09:14  

최강 한파에 버스정류장 '추위대피소' 인기
서울 자치구들 앞다퉈 설치…'이글루'·'온기통'·'따스안' 이름도 제각각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칼바람을 막아주는 버스정류장 '추위 대피소'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 서울의 한 자치구가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잠시나마 몸을 녹일 수 있도록 투명 비닐 막을 설치하자 다른 자치구에도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
올여름 큰 호응을 얻은 '횡단보도 그늘막'을 연상케 한다.
서초구는 버스정류장 온기 텐트인 '서리풀 이글루'를 지난달 20일부터 16만명이 이용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초구는 버스정류장 30곳, 횡단보도 앞 보도 2곳에 사각형 주택 모양의 추위 대피소를 설치했다. 12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규모다.
방한 효과를 높이기 위해 비닐 커튼형 출입문 대신 미닫이문을 설치했다. 서초구가 온도를 측정해봤더니 추위 대피소 내부 온도가 바깥보다 2∼4도 높았다고 한다.
서초구는 주민 반응이 좋아 이달 중순까지 추위 대피소 20곳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추위 대피소는 동네마다 이름도, 모양도 다르다.
서초구는 '서초' 지명이 유래한 서리풀과 북극 이누이트족의 보금자리인 이글루에서 착안해 '서리풀 이글루'라는 이름을 붙였다.
서울 중구는 '온기통'으로 이름 붙인 4.5㎡(1.3평) 텐트를 도심 버스정류장 16곳에 설치했다. 중구는 막바지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3월 중순까지 온기통을 운영할 예정이다.







도봉구는 버스정류장 15곳에 '추위 녹이소'를 운영하고 있다.
양천구 추위 대피소의 이름은 '온기 충전소', 은평구는 '따스안', 성동구는 '온기 누리소', 강서구는 '온기나눔쉼터'다.
작명에 골몰한 다른 자치구와 달리 용산구는 더 직관적인 이름을 붙였다. 용산구의 추위 대피소 이름은 '바람막이 쉼터'다.
cho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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