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軍 통신선 정상가동 시작…남북간 오전·오후 시험통신(종합)

입력 2018-01-10 16:05   수정 2018-01-1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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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軍 통신선 정상가동 시작…남북간 오전·오후 시험통신(종합)

3회선 중 전화용 1회선만 사용 가능…軍, 기술적 문제 점검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북한이 단절했던 서해 군 통신선을 복원함에 따라 남북 군 당국은 10일 서해 군 통신선의 정상가동에 들어갔다.
국방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아침 8시부터 약 5분간 서해 군 통신선 점검을 위한 시험통신을 정상적으로 실시했다"며 "시험통신간 특이한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이날 오후 3시에도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시험통신을 했다.
과거 서해 군 통신선이 연결돼 있을 때 남북 군 당국은 매일 오전과 오후 한 차례씩 시험통신을 하며 정상가동 여부를 확인했다.
9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북측은 서해 군 통신선을 복원한 사실을 공개했다. 우리 군은 같은 날 오후 2시께 시험통신을 통해 서해 군 통신선이 연결된 것을 확인했다.
서해 군 통신선이 이어진 것은 2016년 2월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반발한 북한이 일방적으로 통신선을 단절한 지 1년 11개월 만이다.
서해 군 통신선이 정상가동에 들어갔지만, 북한군이 보낸 신호를 우리 군이 접수하는 데는 일부 기술적 문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군 통신선과 관련한 기술적 차원의 점검 및 복구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서해 군 통신선을 복원한 시점이 지난 3일인데 남측이 이를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서해 군 통신선을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3시에 확인하고 있었다"며 "그날(3일)도 오전 9시에 확인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서해 군 통신선에 기술적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어제 오후 2시에 확인하니 그때부터 송신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3일 북측의 신호가 접수됐는데도 우리 군이 이를 파악하지 못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해 군 통신선은 3회선으로 구축됐지만, 지금은 전화용인 1회선만 사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전화도 완전한 상태는 아니다"라며 "약 2년 동안 거의 안 쓰다 보니 중간에 큰 비 등으로 훼손됐을 가능성이 있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ljglor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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