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통 회화이론 집대성한 '중국화론집요' 출간

입력 2018-01-10 10:59   수정 2018-01-10 15:07

중국 전통 회화이론 집대성한 '중국화론집요' 출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예부터 전해오는 중국의 회화이론을 압축적으로 정리한 학술서 '중국화론집요'(中國畵論輯要)가 번역·출간됐다.
화론(畵論)은 회화이론의 약칭이다. 중국에서 회화는 역사성·철학성·문학성을 아우르는 예술로 인식됐다. 당대의 사상·미학·예술사조·민중의식이 담긴 회화는 작가 개인의 전유물이라기보다는 문예의 종합적 산물이었다.
미술사 연구자인 저우지인(周積寅)은 중국화론집요에서 모두 17개의 주제를 다뤘다. 이 가운데 11개는 회화의 철학적 사유·창작 원리·비평 등 총론에 해당하고, 나머지 6개는 회화 기법이나 색채 등 세부적인 내용에 초점을 맞췄다.
첫 번째 주제인 화도론(畵道論)을 보면 예(藝)와 도(道)가 얽혀 있다고 봤던 중국인들의 생각을 파악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저자는 "동양화의 철학적 핵심은 도"라며 "동양화 특유의 본질에도 도가 밖으로 드러날 뿐만 아니라 동양화의 형식적 아름다움에도 도가 내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심미의 인식·교육·오락·조제(調劑·몸과 마음을 조절하는 것)를 회화의 기능으로 꼽고, 창작자는 엄숙하고 심사숙고하는 자세를 유지해야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서화론(書畵論)에 대해서는 "서양화와 달리 동양화는 서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서법은 일종의 선의 아름다움이 있으나, 화법은 선의 아름다움 외에도 구체적인 조형미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소개한다.
역자인 김대원 경기대 교수는 서문에서 "중국화론집요는 화론의 정수를 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며 "한국회화의 올바른 방향 설정을 위해 선현들의 예술론을 재인식하려면 중국 화론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학고방. 980쪽. 8만8천원.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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