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연합뉴스) 10일 오전까지 이틀동안 충북 보은 속리산 국립공원에 17㎝의 폭설이 내리면서 속리산의 상징인 정이품송(正二品松·천연기념물 103호)과 설경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만들어냈다.
보은군 관계자는 "폭설로 인해 노쇠한 정이품송의 재해를 입지 않도록 특별 근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 7대 임금인 세조의 속리산 행차 때 어가(御駕) 행렬이 무사히 통과하도록 가지를 스스로 들어 올려 '정이품' 벼슬을 받았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이 나무는 수령 600여년으로 추정되는 고목이다.
1970년대 솔잎혹파리에 감염돼 죽을 고비를 넘겼고, 폭설과 강풍 등에 잇따라 가지가 부러지면서 아름답던 원추형 자태를 잃은 상태다. (글·사진 = 박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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