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원화 강세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채권 보유액이 지난해 9조원 넘게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2017년 장외채권시장 동향'에서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가 작년 말 현재 98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1년 전 89조3천억원보다 9조2천억원 늘어난 것이다.
외국인의 원화 채권 순매수 규모는 2016년 12조7천억원에서 지난해 36조3천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채권 발행 규모는 579조5천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8천억원(0.5%) 감소했다. 이 중 국채는 46조5천억원(33.4%) 줄어든 93조원어치가 발행됐고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은행채로 금융채 발행액이 171조7천억원으로 28조4천억원(19.8%) 늘어났다.
금리 인상을 앞둔 기업들의 선제 자금조달 수요에 따른 무보증회사채 발행액은 63조9천억원으로 13조8천억원(27.5%) 증가했다.
다만, 등급별로 AA등급 이상 32조5천억원, A등급 9조5천억원, BBB등급 이하 2조원 등으로 등급 간 양극화 현상은 지속했다.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보면 참여금액은 71조6조원으로 참여율이 213.7%로 0.1%포인트 낮아졌다.
이 중 A등급 회사채에 대한 참여율은 224.3%로 24.9%포인트 높아지면서 발행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BBB 등급 등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부족했다.
장외채권 거래량은 지난해 4천513조3천억원으로 3.7% 감소했다.
국채, 특수채, 통안채 거래량이 각각 10.0%, 4.5%, 0.5% 줄어들었고 금융채와 회사채 거래는 13.4%, 11.7% 늘어났다.
국고채 30년과 10년물 간 스프레드(금리 차이)가 2016년 말 8.5bp(1bp=0.01%포인트)에서 작년 말 -3.5bp로 변화해 장단기물 금리 역전 현상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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