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번엔 대만상륙 가정 대규모 실전훈련…'전방위 압박'

입력 2018-01-10 14:22  

중국, 이번엔 대만상륙 가정 대규모 실전훈련…'전방위 압박'
해군육전단·항공병 부대·함정등 동원한 실전방불 상륙작전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전투기와 항공모함의 근접 비행과 항해 등으로 대만에 압박 수위를 높여온 중국이 이번에는 대만 상륙을 가정한 대규모 실전훈련을 했다고 홍콩 동방일보가 10일 보도했다.
동방일보에 따르면 인민해방군 해군육전단(해병대) 소속 여단은 이달 3일 광둥(廣東)성 서부 루이저우(雷州) 반도의 잔장(湛江) 군항 등에서 실전 능력 함양을 위한 대규모 훈련을 했다.
해군육전단과 함정, 항공병 부대 등이 총동원된 이번 훈련은 돌격·장애물 폭파·고지 점령·잔해 제거 등 실전을 방불케 하는 다양한 과정으로 이뤄졌다.
훈련에서 보병들은 연막탄을 대량으로 발사한 후 탱크와 장갑차의 엄호 하에 목표 지점에 도착했다. 이어 철조망을 돌파하고 화염방사기로 가상의 적진에 불을 지른 후 전투 끝에 점령했다. 다른 훈련은 탱크와 장갑차, 보병 등이 종합상륙함 '징강산'(井岡山)호로 바다를 건너 적국 영토에 상륙하는 과정으로 이뤄졌다.
이번 실전훈련은 2016년 5월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취임한 후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온 중국이 또 다른 압박 차원에서 펼친 것이라고 동방일보는 분석했다.
중국 공군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무려 23차례나 대만과 필리핀 사이 바스 해협과 대만 인근 태평양 상공을 비행해 대만 측을 긴장케 했다.
이들은 훙(轟·H)-6 폭격기, 윈(運·Y)-8 수송기, 각종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등 다원화된 비행편대로 대규모 장거리 비행훈련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대만 인근에 대한 감시와 순찰을 강화했다.
지난 4일에는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함 함대가 칭다오(靑島)항을 출항해 대만 동부를 돌아서 남중국해로 향했다. 이는 대만을 한 바퀴 에워싸는 포위 항로로 대만에 적잖은 위협으로 여겨졌다.
중국은 또한 중국과 대만 사이 대만해협 중간선에 바짝 붙은 4개의 새 항공노선을 일방적으로 설정했다. 이에 대만은 중국이 신설항로를 이용해 대만의 방공체계를 압박하려 한다며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차이 총통은 "이번 조치(항로 신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뒤흔드는 행위로서, 대만은 국제사회의 이해와 지지를 얻어 중국과 조속하게 협상을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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