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계주서 女 소치 이어 2연패·男 12년 만에 금 도전
(진천=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계주 경기만큼은 확실히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심석희)
평창동계올림픽을 30일 앞둔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은 계주에서의 '환상의 호흡'을 위한 막바지 계주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10일 충북 진천체육관에서 가진 평창올림픽 G-30 미디어데이 공개 훈련에서도 대표팀은 실전처럼 팀을 나눠 계주 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선 여자부의 최민정, 심석희, 김아랑, 남자 임효준, 황대헌, 서이라가 개인종목에 나서며, 여자 김예진, 이유빈과 남자 곽윤기, 김도겸이 계주에 가세한다.
선수들은 그간의 체력훈련 결과를 바탕으로 스피드를 끌어올리면서, 계주에서의 호흡을 강화하고 전략을 가다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개인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노리는 심석희는 지난 2014년 소치올림픽에 이은 3,000m 계주 제패에 욕심을 냈다. 4년 전 심석희는 막판 대역전극으로 한국팀에 계주 금메달을 안겼다.
심석희는 "우선 계주 경기만큼은 확실히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호흡을 잘 맞추면서 여러 가지 상황을 생각해가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치에서 노메달에 그친 남자 대표팀의 각오는 더욱 남다르다.
특히 5,000m 계주에서는 2006년 토리노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평창올림픽을 앞둔 지난해 마지막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3년 만에 금메달을 거머쥐며 기대감을 높인 남자팀은 그 기운을 평창까지 이어간다는 각오다.
김도겸은 "월드컵 1위의 느낌을 최대한 가져가며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며 "체력이나 속도는 어느 정도 준비됐기 때문에 호흡이나 터치 등 디테일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대헌은 "형들도 그렇고 저도 계주가 가장 기분 좋고 성취감도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잘 준비하려 한다"고 말했다.
세계최강 한국 쇼트트랙을 향한 다른 나라의 집중 견제가 변수다. 특히 중국 선수들의 반칙으로 메달을 놓친 아픈 기억이 있는 쇼트트랙 대표팀으로서는 이러한 상황의 재발을 막기 위해 대비하고 있다.
김선태 쇼트트랙 총감독은 "최대한 부딪치지 않게 하기 위한 세밀한 훈련을 하고 있다"며 "특히 결승에서는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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