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PGA 새해 첫 대회 우승하고도 "마스터스 우승 가능성 2위"

입력 2018-01-11 05:05   수정 2018-01-1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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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PGA 새해 첫 대회 우승하고도 "마스터스 우승 가능성 2위"
라스베이거스 도박업계 "우승 후보 1위는 여전히 스피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새해 첫 대회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위 욘 람(스페인)을 8타차로 따돌린 완승이었을 뿐 아니라 무시무시한 장타력에 완성도 높은 쇼트게임 실력과 놀랄 만큼 향상된 그린 플레이를 뽐냈다.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그리고 준우승 차지한 람 등 20대 '영건'들은 존슨의 화력에 숨을 죽여야 했다.
ESPN은 "존슨이 왕좌를 노리던 영건들에게 위력 시위를 했다"면서 "마치 전성기 때 타이거 우즈를 떠올리게 한 압도적 우승"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라스베이거스의 도박사들은 냉정했다.
라스베이거스 도박사들은 여전히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우승 후보 1위로 존슨이 아닌 스피스를 꼽았다.
웨스트게이트 라스베이거스는 센트리 오브 챔피언스가 존슨의 우승으로 끝난 뒤 존슨의 올해 마스터스 우승에 8-1의 배당률을 게시했다. 1달러를 걸어 존슨이 우승하면 8달러를 준다는 뜻이다. 종전 10-1에서 우승 가능성을 높게 조정한 것이다.
그러나 존슨의 배당률은 스피스의 7-1보다 뒤진다. 스피스는 존슨이 우승한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존슨에 12타 뒤진 9위에 그쳤다.
도박업계가 존슨의 마스터스 우승 가능성을 스피스보다 낮게 보는 데에는 매우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
지금까지 마스터스에서 존슨이 스피스보다 훨씬 떨어지는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존슨은 7차례 마스터스에 출전해 딱 두 번 톱10에 입상했을 뿐이다.
2015년 공동6위에 이어 2016년 공동4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나머지 5차례 출전에서 그는 20위 이내 입상도 2013년 공동13위 한차례에 그쳤다. 2014년에는 컷 탈락했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대회 직전 라스베이거스 도박사들이 배당률 5-1로 우승 후보 1위로 꼽았지만, 계단에서 넘어서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출전조차 하지 못하는 불운까지 당했다.
존슨과 달리 스피스는 마스터스에서 유난히 펄펄 날았다. 2014년 첫 출전해서는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듬해에는 우승, 그리고 2016년에도 준우승했다. 지난해 공동11위로 아쉽게 4년 연속 톱10을 놓쳤다.
도박사들은 지난해 연말까지도 2018년 마스터스 우승 확률 1위로 스피스를 점찜었고 토머스가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석권했을 때나 CJ컵을 제패했을 때도 우승 후보 1위 자리는 변함없이 스피스였다.
한편 라스베이거스 도박업계는 스피스, 존슨에 이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마스터스 우승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봤다. 매킬로이의 우승 배당률은 12-1로 토머스, 람(15-1)보다 높다.
성공적인 투어 복귀가 기대되는 우즈의 우승 배당은 20-1까지 상승했다. 작년 10월에는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 배당률은 100-1이었다.
kh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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