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9일 고위급회담에서 우리측에 설명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북한이 9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에 남측에 파견하겠다고 밝힌 참관단은 일반인이 아닌 체육관계자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10일 "북한은 어제 회담에서 참관단에 대해 '경기장 시설을 둘러보기 위한 체육관계자'라고 우리 측에 설명했다"고 말했다.
북한이 전날 회담에서 참관단 파견 방침을 밝히면서 어떤 이들이 참관단의 일원으로 내려올지, 그 규모는 얼마나 될지 등에 관심이 쏠렸다.
그동안 북한은 남측에서 열린 스포츠대회에 '참관단'이라는 이름으로 인원을 내려보낸 적이 없어 궁금증을 더했다.
이와 관련, 북한의 일반인들이 '참관단'이라는 이름으로 경기 관람을 위해 대규모로 내려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북한이 파견하겠다고 한 방문단에 '고위급 대표단'이 따로 있어 이런 분석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선 정보 통제가 정권을 떠받치는 핵심 요소인 북한에서 일반인을 대거 남한에 내려보낼 가능성은 떨어진다는 관측도 있었다.
참관단의 '정체'는 정부가 북측에 문의한 뒤에야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
회담대표로 고위급회담에 참가한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전날 오전회의 뒤 브리핑에서 "(북한이 참관단이라는) 그런 표현을 썼고 남북 간 용어의 차이나 이해가 다를 수 있어서 오후에 대표 접촉 과정으로 확인을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참관단이 체육관계자로 파악되면서 그 규모도 그리 크지는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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