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컬링 '팀 킴', 환상의 호흡 위해 미술 심리치료까지

입력 2018-01-10 17:59  

여자컬링 '팀 킴', 환상의 호흡 위해 미술 심리치료까지
"자매라도 미술치료 결과 전혀 달라요"



(진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여자컬링 국가대표팀을 가리키는 또 하나의 말은 '킴 팀(Team Kim)이다.
김민정(37) 감독부터 스킵(주장) 김은정(28), 김경애(24·서드), 김선영(25·세컨드), 김영미(27·리드), 김초희(22·후보)까지 모두 김 씨다.
해외 대회에 나가면 심심찮게 '모두 자매가 아니냐'는 질문도 받는다.
실제 김영미와 김경애는 자매다. 나머지 선수도 학연과 지연으로 끈끈하게 엮여 있어 자매나 다름없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이 사상 첫 메달을 자신하는 것도 팀워크 덕분이다.
김민정 감독은 1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30일을 앞두고 열린 공개 훈련에서 "세계 컬링 4강은 캐나다, 스위스, 스웨덴, 영국(스코틀랜드) 정도다. 이중 스코틀랜드한테는 최근 2년 동안 안 졌다. 메달 기대하셔도 좋겠다는 말씀을 자신 있게 드린다"고 말했다.
컬링은 호흡에서 시작해 호흡으로 끝난다.


스톤을 던질 때부터 스위핑(빗자루질)까지 한마음으로 해야 한다. 그래야 원하는 곳에 정확하게 스톤을 보낼 수 있다.
김민정 감독은 팀워크를 위해 특별한 훈련을 소화했느냐는 질문에 가만히 미소 지었다.
그는 "우리가 같이 손발을 맞춘 지 7년이다. 자연스럽게 쌓아 온 시간이 있다. 특별한 프로그램은 없지만, 작년 여름 조정 훈련은 해봤다. 합을 맞추는 게 쉽진 않더라. 시간 날 때마다 등산도 한다"고 설명했다.
서로에 대해 깊이 이해해야 최상의 팀워크가 발휘된다.
이를 위해 여자 컬링대표팀은 멘털 프로그램 수업을 따로 받았다. 미술 심리치료를 통해 서로 더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김민정 감독은 "팀원의 성향을 분석하기 위해 작년에 받았다. 선수마다 성향이 크게 다르더라. 심지어 자매(김영미, 김경애)도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이제 30일 뒤면 올림픽이 개막한다. 주장 김민정은 "4년 동안 준비하며 평창(올림픽)이 오겠나 했다.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지만, 기본적인 샷을 다듬는 게 마지막 과제"라고 말했다.
컬링 남녀 대표팀은 13∼23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마지막 실전 모의고사를 치른다.
여자 컬링대표팀의 평창 동계올림픽 첫 경기는 2월 15일 캐나다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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