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경기도 성남시는 정부가 요청한다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선수단에 탄천종합운동장 실내빙상장을 무상으로 지원하겠다고 통일부에 제안했다고 10일 밝혔다.
시의 이런 제안은 전날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을 통해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선수단을 비롯해 응원단, 예술단 등을 파견하겠다는 합의가 나오기 이전인 이달 초 이뤄졌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재명 시장은 그동안 자신의 SNS를 통해 평화올림픽 개최와 남북관계 개선 등을 위해 이런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혀왔고, 시는 지난 2일 이 시장의 이런 뜻을 통일부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결정되기 이전에 성남시가 먼저 제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시장은 평창올림픽이 77일 앞으로 다가온 지난해 11월 24일 페이스북에 올린 '평창동계올림픽 평화올림픽으로 만듭시다'라는 글을 통해 "북측선수단 참여가 확정되면 이산가족상봉을 동시에 추진해 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이 꽃피는 축제의 장을 만들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평창올림픽을 기회로 삼고 이를 계기로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 한반도의 긴장완화, 남북관계 개선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성남시는 올림픽 입장권 구매, 시민참여단 조직을 비롯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도 했다.
이 시장은 "정부가 요청한다면 북측선수단의 성남빙상장 전지훈련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필요하다면 평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도 할 것"이라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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