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폭설에 최강한파까지…나주 25.5㎝·성삼재 -16.2도(종합)

입력 2018-01-11 09:58   수정 2018-01-1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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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폭설에 최강한파까지…나주 25.5㎝·성삼재 -16.2도(종합)

바닷길·하늘길 막히고 도로결빙 등 교통 불편 이어져…광주는 306개 유치원 휴원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와 전남에 사흘째 많은 눈이 내리고 한파까지 찾아오면서 교통안전 및 시설물 관리가 요구된다.
여객선 운항 중단과 항공기 결항·지연이 잇따르고 도로 통제와 결빙 등으로 교통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와 무안·나주·신안(흑산면 제외)·목포·영광·함평·영암·장성 등 전남 8개 지역에 대설경보가 이어지고 있다.
진도·해남·담양 등 3개 군에는 대설주의보가, 장성·구례·곡성·담양 등 4개 지역에는 한파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보성·장흥·강진·완도 등 4개 지역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는 해제됐다.
사흘간 적설량은 오전 9시 현재 나주 25.5㎝를 최고로 영광 24.0㎝, 함평 22.2㎝, 목포 19.0㎝, 무안 19.9㎝, 광주 18.8㎝ 등이다.
강추위까지 찾아와 최저기온 구례 성삼재 영하 16.2도, 곡성 영하 12.0도, 담양 영하 11.8도, 영암 10.6도, 나주·화순 영하 10.1도, 구례 영하 9.7도, 광주 영하 8.6도 등을 기록 중이다.
기상청은 광주와 전남 내륙에 이날 오후까지 2∼5㎝, 서해안에는 오는 12일까지 3∼8㎝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사흘간 내린 눈과 강한 바람으로 바닷길과 하늘길이 막히고 주요 도로가 통제됐다.
전남에서는 목포권 21항로 31척, 완도권 13항로 19척, 여수권 4항로 4척 여객선이 풍랑에 운항을 잠시 멈췄다.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어 광주공항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는 여객기 2편이 지연 중이다. 무안공항에서는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 예정이었던 1편이 결항하고, 하노이에서 오는 1편이 인천공항으로 회항했다.

도로 상황도 좋지 않아 광주에서는 시내버스 101노선 가운데 11노선이 단축, 25노선이 우회 운행하고 있다.
전남경찰청은 경찰서마다 교통안전대책반을 운영하며 목포 유달산일주도로 1.6㎞, 구례 노고단일주도로 15㎞, 곡성 구성저수지도로 8㎞·고산터널 10㎞, 진도 첨찰산두목재 3.4㎞, 장흥-강진 간 837지방도 4㎞, 영광-장성 간 816지방도 4㎞, 함평 838지방도 10.5㎞ 등 8개 구간을 통제 중이다.
기상특보 발령에 따라 무등산 25개소·지리산 13개소·내장산 5개소 등 도내 국립공원 43개 탐방로 등산객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
제설작업도 비상이 걸려 광주시는 170개 노선 395㎞ 구간에 지난 9일부터 소금·염화칼슘 등 제설제 2천156t을 투입했다. 매일 제설차 등 장비 88대와 인력 120여명도 동원했다.
전남 각 시·군도 대설특보가 내려진 지역을 중심으로 제설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통대란을 우려해 이날 광주지역 306개 유치원은 휴원했다.

빙판으로 변한 도로에서는 교통사고 구조요청이 잇달았다.
이날 오전 4시 55분께 순천시 승주읍 낙안읍성 인근 도로에서 운전자와 승객 등 28명이 탄 관광버스가 결빙구간에 고립됐다는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
소방구조대는 현장에서 모래를 뿌리는 등 버스가 안전하게 이동하도록 조처했다.
전날 오후 11시 30분께 무안광주고속도로 나주나들목 인근에서는 승용차 단독사고로 운전자 1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폭설과 한파에 따른 시설물 붕괴 및 작물 냉해 등 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으나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전남도 자연재난과 관계자는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위에 쌓인 눈이 녹기 시작하면 무게가 늘어나 붕괴 등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h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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