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도내 외자유치 총 35억 달러…전년보다 160%↑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북핵 위기와 국내 정치 혼란, 중국의 사드보복 등의 와중에도 지난해 경기도 내 외국인 직접투자액이 전년도인 2016년에 비해 1.6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기도가 산업통상자원부의 2017년 외국인 투자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도내 외국인 직접투자신고액은 35억6천만 달러(438건)로, 2016년의 13억7천만 달러(422건)보다 160% 증가했다.
이 기간 도착액 기준 투자액도 10억9천만 달러(270건)에서 22억4천만 달러(292건)로 105.5%나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의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은 229억4천만 달러(2천774건), 도착액은 128억2천만 달러(1천573건)로, 전년도에 비해 각각 7.7%와 20.9%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도내 투자 증가액은 단연 눈에 띄는 성과이다.
도는 도내 외국인 직접투자 증가가 ▲판교테크노밸리와 판교제로시티(제2판교) 등 4차 산업혁명에 적합한 투자환경 ▲다수의 글로벌 기업 입주 ▲우수한 인적자원 ▲편리한 물류·교통 인프라 ▲경기도의 다양한 투자처 개발 노력 등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북핵 사태, 세계 보호무역주의 기조, 중국 사드보복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도의 투자유치 다변화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지난해 싱가포르의 자동차 부품 강소기업인 PG 오토모티브 홀딩스와 1억 달러, 세계적 기업인 HP와 10억5천만 달러(에스프린팅솔루션 인수 금액), 미국의 반도체 장비 업체인 GCM과 1천만 달러,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금약그룹과 8천만 달러 등의 투자협약을 맺은 바 있다.
한편, 민선 6기 출범 이후 지금까지 도내 외국인 투자액은 79억 달러로 집계됐다.
도는 이같은 외자 유치로 모두 3만3천여명의 신규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임종철 경기도 경제실장은 "도내 외국인 투자가 급증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경기도를 그만큼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한다는 의미"라며 "올해도 외투기업 애로사항 해결과 투자환경 개선, 신규 투자프로젝트 개발 등으로 외국인 투자가 늘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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