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지스함간 북한 미사일 궤도정보 공유해 요격한다

입력 2018-01-11 10:55  

일본, 이지스함간 북한 미사일 궤도정보 공유해 요격한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2019~2020년에 배치하는 해상자위대 신형 이지스함 2척에 새로운 요격 시스템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북한과 가까운 일본 서쪽 해상에 배치한 이지스함이 요격 미사일을 모두 발사할 경우 다른 이지스함이 미사일 궤도 정보를 받아 요격에 나서는 방식이다.
신문에 따르면 새 시스템은 미국이 개발했으며 '원격교전' 방식으로 불린다.
미사일 발사 지점에 가까이 있는 이지스함의 레이다 정보를 공유해 다른 이지스함에서도 요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미 해군도 이지스함에 이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일본측은 향후 해상자위대와 미 해군의 이지스함에 대해서도 이 시스템을 연결해 조준 정보를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해상자위대 정보를 토대로 미국의 이지스함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은 미측이 지휘권을 일본에 위임하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난색을 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요미우리는 지적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현재 4척의 이지스함을 운용하고 있다. 일본 서쪽 해상에는 1~2척이 배치돼 있으며, 이들 이지스함당 최대 8개의 SM3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
새 시스템을 운용하게 되면 이들 이지스함의 요격미사일을 다 발사했음에도 요격에 실패할 경우 태평양 등에 배치된 이지스함에서 추가로 요격을 시도할 수 있게 된다.
일본은 2020년까지 이지스함을 총 8대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원격교전이 가능한 새 시스템은 신형 이지스함 2척에 도입된다. 한척당 건조 비용은 1천700억엔(약 1조6천334억원)이다.
2021년에는 사거리가 SM3의 3배인 2천㎞에 달하는 신형 요격미사일 'SM3블록2A'도 배치된다. 2023년께 운용할 육상형 이지스 시스템 '이지스 어쇼어' 2기에도 새 시스템이 도입된다.

choina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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