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어산지 방면계획' 퇴짜…에콰도르 외교관지위 요청 기각

입력 2018-01-11 11:54   수정 2018-01-11 12:01

영국 '어산지 방면계획' 퇴짜…에콰도르 외교관지위 요청 기각
에콰도르 시민권 획득한듯…영 외무부 "면책 궁리말고 수사받으라"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영국 정부가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46)에 외교관지위를 부여해달라는 에콰도르의 요청을 기각했다고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에콰도르 정부가 최근 영국에 머무는 어산지에게 외교관지위를 부여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를 승인하지 않았으며, 에콰도르와 이 문제에 대해 더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산지 문제 해결책은 그가 대사관 밖으로 나와 사법처리 절차를 정면으로 받아들이는 것임을 에콰도르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주 출신 어산지는 스웨덴에서 성폭행 혐의로 2011년 체포 영장이 발부되자 혐의를 부인하며 2012년 6월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해 생활해 오고 있다.
스웨덴 당국은 작년 5월 어산지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예비 수사를 중단하고 수배를 철회했으나, 영국 경찰은 그가 대사관에서 나올 경우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어산지가 외교관지위를 확보하면 일부 면책특권을 부여받아 체포되지 않고 에콰도르 대사관을 벗어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영국을 떠날 수도 있다.
그는 체포된 뒤 미국으로 추방돼 2010년 위키리크스를 통해 미국 군 관련 극비 문건을 유출한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고 법정에 서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어산지는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에 불리한 해킹문건들을 집중적으로 유포한 까닭에 러시아에 포섭돼 대선개입 공작을 한 게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고 있다.


한편, 어산지는 이날 트위터에 에콰도르 축구 국가대표팀 셔츠를 입고 촬영한 사진을 게재했다.
앞서 에콰도르 신문 '키토' 등은 어산지가 최근 에콰도르 신분증 번호를 부여 받았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에콰도르 시민 등록부에서 '줄리언 폴 어산지'라는 이름이 등재된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지난 9일 외신 간담회를 열어 제3국이나 제삼자가 이끄는 중재를 통해 어산지 문제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gogog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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