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외무상, 이달 방중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할 듯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이 중일 평화우호조약 40주년을 맞은 올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축구 외교'에 주목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1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올해 봄 도쿄에서 한·중·일 정상회의를 개최한 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연내 방중을 추진하고 이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일본 방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상호 방문을 실현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축구'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에서 축구는 인기 스포츠에 속하고 시 주석도 치우미(球迷·중국 대표팀 서포터스의 별칭)로 소문날 정도로 '축구광'이다.
일본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는데도 시 주석이 일본을 방문하는 시기에 맞춰 양국 교류 시합을 개최하거나 관련 행사에 두 정상이 참석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일본축구협회도 일본인 지도자 파견 등으로 축구 외교를 지원할 방침이다.
초당파 의원 모임인 '축구 외교 추진 의원연맹'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간부와의 친선시합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이달 하순 중국을 처음으로 방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회담에선 일본이 목표로 하는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와 대북 압력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는 고노 외무상의 방중 시기가 오는 28일께로 검토되고 있지만 "중국 최고지도부 멤버에 대한 예방도 검토되고 있어 상황에 따라 2월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베 총리는 최근 중국을 방문한 자민당과 공명당 간부를 전날 만난 자리에서 시 주석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과 관련, "개별 안건에 대해 일본이 할 수 있는 것은 제대로 대응하겠다"고 재차 협력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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