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아르헨티나 손풍금 반도네온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고상지(35)가 소극장 콘서트를 연다.
소속사 프라이빗커브는 고상지가 2월 10일, 3월 17일 이틀에 걸쳐 서울 마포구 망원동 벨로주에서 공연한다고 11일 밝혔다.
고상지는 평소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애정을 강하게 표현했지만 이번에는 이를 배제하고 정통 탱고와 바로크 음악을 들려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멋진 바이올린, 섬세한 탱고'(Gorgeous Violin, Sensitive Tango)를 타이틀로 한 2월 10일 공연에서는 '탱고 황제' 아스토르 피아졸라(1921-1992)의 음악과 아르헨티나 전통 탱고를 들려줄 예정이다. 고상지의 아르헨티나 유학 시절 동료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아람의 연주를 중심으로 한 반도네온, 피아노 3중주가 관객을 기다린다.
3월 7일 콘서트에서는 '바로크 & 반도네온'을 주제로 바흐와 텔레만의 작품을 연주한다.
고상지는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애니메이션 '드래곤 퀘스트'의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가 바로크 작곡가 텔레만과 코드 진행이 비슷하다는 걸 깨닫고 본격적으로 바로크 음악을 공부하기로 했다"고 말한 바 있다.
프라이빗커브는 "고상지는 이번 콘서트에서 반도네온 연주자의 역할에서 한발 뒤로 물러나 훌륭한 연주자를 소개하는 연출자로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4만5천원에 예매할 수 있다. 오후 4시, 7시 2회씩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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