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범계 의원 불출마 선언…대전시장 선거전 요동

입력 2018-01-11 14:54   수정 2018-01-11 15:27

민주당 박범계 의원 불출마 선언…대전시장 선거전 요동
민주당 경선 이상민·허태정 양강 속 장종태 가세 여부 관심
한국당 박성효·국민의당 김세환·바른정당 남충희 등 반격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권선택 전 시장의 낙마로 무주공산이 된 대전시장 선거전이 요동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대전 서을) 의원 등 대전시장 유력 후보가 잇따라 불출마 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각종 대전시장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를 받던 박범계 의원은 11일 "국회에 남아 적폐청산을 위한 제도 및 시스템 개선에 집중하겠다"며 6·13 지방선거 대전시장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박 의원의 불출마 소식에 깜짝 놀라면서도 그의 선택이 선거구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느라 온종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에 박 의원의 지지도가 결합하면 경선 통과 및 본선 승리 가능성이 커 지역 정치권에서는 박 의원의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앞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가 거론되던 이장우(대전 동구) 의원도 지난 9일 "국회의원직에 충실하고 책임을 다하겠다"며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여당과 야당의 유력주자로 거론된 두 국회의원의 불출마로 대전시장 선거구도에도 상당 부분 변화가 있을 것을 보인다.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민주당 경선 구도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기 때문이다.
4선 국회의원인 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과 재선 구청장인 허태정 유성구청장의 양강구도로 굳어지면 박 의원의 지지율을 누가 더 차지하느냐가 관건이다.
이 의원과 허 구청장은 공식적인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시장 선거 출마에 강한 의지를 갖고 선거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변호사 출신으로 17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 내리 4선을 한 이 의원과 386민주화운동 세대로,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허 구청장을 놓고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장종태 서구청장 등 제3의 인물이 민주당 경선에 가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역 정가에 밝은 한 인사는 "이상민 의원과 허태정 구청장이 유성구라는 같은 정치적 기반을 갖고 있는 반면 장종태 구청장은 초선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박병석·박범계 의원의 지원 속에 서구라는 또 다른 기반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에서 대전시장 출마에 가장 적극적인 인사는 박성효 전 대전시장과 육동일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다.
대전시장 선거 1승 2패의 전적을 가진 박 전 시장은 '민주당 책임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설욕전을 벼르고 있고, 육 교수도 자신의 강점을 활용한 정책 발표 등을 통해 지지기반을 넓히고 있다.
박 전 시장과 육 교수는 최근 한국당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공모에 각각 유성갑과 유성을 선거구로 지원한 상태다.
종합편성채널 등에서 토론자로 활동하며 보수적 견해를 밝힌 박태우 한국외대국제지역대학원 초빙교수도 대전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국민의당에서는 김세환 전 대전시티즌 사장, 바른정당에서는 남충희 대전시당위원장, 정의당에서는 김윤기 대전시당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할 경우 신예 김 전 사장과 관록의 남 위원장 간 경선도 예상된다.

한편 박 의원의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서구을 보궐선거를 준비하던 일부 정치인들은 그의 불출마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박 의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린 것은 맞지만 민주당 지지도에 박 의원에 대한 인지도가 결합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의 불출마가 민주당 경선 구도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본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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