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화학약품 공급장치 전문기업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관련 장치를 만드는 씨앤지하이테크가 오는 25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씨앤지하이테크는 11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소재와 플랜트 등 신사업 분야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02년 설립된 씨앤지하이테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필요한 화학악품 혼합 공급장치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회사다.
2003년에 새로운 방식의 화학약품 중앙 공급장치를 개발해 삼성전자[005930] 등 주요 기업에 납품하면서 급성장했다.
기존 장치는 원액을 각 세정 장비에 보내 혼합하는 방식이었는데 새로 개발한 장치는 중앙에서 약품을 한 번에 섞어 공급하는 방식을 택했다.
홍사문 대표는 "새로 택한 방식은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크게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장치 가격도 절감해 업계에 반향을 일으켰다"고 소개했다.
씨앤지하이테크는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삼성디스플레이, BOE 등 국내외 유명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016년에는 443억원의 매출에 6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작년에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612억원, 영업익은 80억원이었다.
씨앤지하이테크는 글로벌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투자 확대로 향후 2∼3년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자신했다.
이번에 공모로 조달한 자금은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소재와 플랜트 등 신사업을 추진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소재 부문에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약품 탱크 라이닝시트(화학약품에 의한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저장용기 안에 덧칠하는 제품)의 국산화를 추진 중이다.
일본 업체와 협력해 올해 3분기 중 설비를 도입하고 내년 중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플랜트 사업은 디스플레이 공정 중 발생하는 다량의 현상폐액을 회수·정제해 재활용하는 사업이다.
현상폐액 재생장비 관련 핵심기술을 가진 미국·일본 회사와 올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내년부터 재생 플랜트를 설치, 운용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신사업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장치부터 소재, 플랜트를 아우르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씨앤지하이테크의 상장예정 주식 수는 420만2천740주로 이 가운데 128만8천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밴드)는 1만6천원∼2만원이다.
16∼17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25일이며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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