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응철 종법사 '아, 이 사람아! 정신 차려야 해'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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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분노는 엄청난 에너지의 분출입니다. 화를 잘 참으면 평화가 오지만, 참지 못해 에너지가 폭발하면 파탄이 오게 됩니다. 따라서 그 순간을 잘 참고, 그 에너지를 청소나 운동 등으로 대체한다면 건강한 에너지로 전환됩니다.(…) 만약 화를 전혀 낼 줄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도 곤란합니다. 화는 어쩌면 열정의 또 다른 모습이기 때문입니다."(15쪽·'분노' 중)
신간 '아, 이 사람아! 정신 차려야 해'(월간원광사 펴냄)는 원불교 최고 지도자인 경산 장응철 종법사의 짧은 법문 명상록 250여 편을 엮은 책이다.
'사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라는 부제가 달려있듯 현대인들의 마음공부와 세상의 이치에 대한 종법사의 생각이 담겨있다.
6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삶이 답답한 사람들에게 건네는 위로를 비롯해 '나'라는 존재의 가치를 깨우치는 법, 마음사용 설명서, 교리에 바탕을 둔 신앙수행 이야기 등으로 이어진다.
화나 분노에 대처하는 법부터 마음을 텅 비우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짧지만 실질적인 조언들이 눈길을 끈다.
"'내가 화를 한 번 참았다, 두 번 참았다.' 하는 생각을 갖게 되면 마지막에는 정말 크게 폭발해서 엄청난 분노를 불러오는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 화를 참았다 하더라도 참았다는 생각을 버려야 화가 제어됩니다."(17쪽·'분노 대처법' 중)
"마음의 잔상을 깨끗이 지워버리면 잔소리할 일이 없어집니다. 일을 처리하고 난 다음에는 지우개로 깨끗하게 내 마음을 지워버려야 합니다. 그런데 잘 안 지워지죠? 그럴 땐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 내쉬었다 하면서 지우세요.(…) 그래야 나중에 섭섭한 마음도 놓고, 불안한 마음도 놓고, 즐거웠던 마음이나 고통스러운 마음까지도 다 놓아서 죽고 나는 것에 자유를 얻어 생사 해탈을 할 수가 있습니다."(173쪽·'부부싸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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