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보스 참석 반대" 스위스 NGO 온라인 서명

입력 2018-01-11 19:54  

"트럼프 다보스 참석 반대" 스위스 NGO 온라인 서명
하루 동안 7천여 명 서명…"미국 아니라 세계가 우선돼야"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 개막하는 스위스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 포럼)에 참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스위스 비정부기구(NGO)가 그의 방문을 반대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스위스 NGO인 캠팩스(CAMPAX)는 "트럼프를 환영하지 않는다-다보스에서 나가라"라는 주제로 1만명을 목표로 전날 온라인 서명에 나섰다.





캠팩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별, 이슬람혐오, 반유대주의, 성차별, 여성혐오, 전쟁광, 기후변화 부정, 불평등과 빈곤의 심화, 인권 침해를 상징하는 인물"이라면서 "미국이 우선이 아니라 전 세계가 우선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11일 오전까지 서명자 수는 7천 명을 넘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게 되면 2000년 빌 클린턴 대통령 이후 18년 만에 이 행사에 참석하는 미국 대통령이다.
정·재계와 학계의 유명 인사들이 스위스의 휴양지 다보스에 모여 현안을 논의하는 다보스 포럼은 세계화 이슈의 흐름을 보여주는 행사이기도 하지만 '부자들의 공허한 말 잔치'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클린턴 대통령 이후 미국 대통령들은 대표단만 파견했는데 '아메리카 퍼스트'를 외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 소식이 알려지면서 무성한 뒷말을 낳고 있다.
미 인터넷매체 복스(Vox)는 "세계화에 반대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세계화를 찬양하는 사람들이 모인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고 비꼬았다.
브뤼셀을 방문 중인 데이비드 말파스 미 재무부 대외경제 차관은 10일 AFP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첫해 미국의 이익을 위해 얼마나 애썼는지를 설명하고 미국 근로자들을 위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다보스 포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독무대였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울 때 시 주석은 자유무역을 강조하며 중국이 세계화를 이끌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아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후 영국을 국빈 방문하려 했으나 영국에서 그의 방문을 반대하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차일피일 미뤄졌고 결국 연내 방문은 성사되지 못했다.
안드레아스 프라이뮐러 캠팩스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 도착 일정에 맞춰 취리히 공항에서 시위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참석 때문에 다보스 포럼 기간 스위스 곳곳에서 NGO들이 '반(反) 트럼프' 연대 집회를 벌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mino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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