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농구 울산 현대 모비스의 가드 양동근(37)은 2004년부터 14년 동안 국내 프로농구를 호령하고 있는 베테랑 선수다.
지난 시즌(9.76점)을 제외하면 데뷔 후 모든 시즌에서 경기당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할 만큼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엄청난 운동량을 자랑하며 국내 최고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그는 올 시즌에도 지친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1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전 이전까지 34경기에서 평균 11.29점, 어시스트 5.6개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대기록도 코앞에 두고 있다. 양동근은 SK전에서 20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통산 11번째 7천 득점에 단 1점을 남겨두게 됐다.
'살아있는 레전드'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다.
양동근은 은퇴 투어를 하고 있는 원주 DB 김주성에 이어 영광스런 피날레를 할 수 있는 선수로도 꼽힌다.
그러나 양동근은 아직 은퇴를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SK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은퇴 투어의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는 말에 웃음기를 머금으며 '발끈'했다.
그는 "은퇴를 생각할 때가 아니다"라며 "내 경기력이(은퇴를 고려할 만큼) 줄어들어 보이나?"라며 껄껄 웃었다.
양동근은 "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모든 것을 경기에 쏟아내고 싶다"고 밝혔다.
7천 득점에 관해선 "누구나 선수 생활을 오래 하면 할 수 있는 기록"이라며 "개인 기록보다는 팀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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