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의 오프라인 유통 공룡인 월마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감세에 힘입어 임금인상과 보너스 지급, 사원 복지확대를 결정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마트는 우선 갓 입사한 시간제 근로자들의 시간당 임금을 11달러로 인상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9달러에서 시작해 교육훈련을 이수하면 10달러가 주어졌다.
월마트는 직원들의 근무연한에 따라 수백 달러에서 최대 1천 달러까지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 보너스 지급에만 4억 달러(약 4천286억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직원들의 휴가 혜택도 확대하고, 아이를 입양하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5천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감세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비즈니스 강화와 고객에 대한 투자 등 감세가 가져올 기회에 대해 평가를 하고 있고, 이 같은 기회는 주주들에게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AT&T와 보잉, 웰스파고 등도 법인세가 대폭 인하됨에 따라 감세 혜택을 직원들과 나누겠다며 상여금 지급 방침을 잇달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법인세율을 최고 35%에서 21%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하는 세제개편 법안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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